고양이가 머리를 부딪히는 이유
CAMI Labs
천천히 다가온 고양이가 나에게 머리를 부딪히거나 비빈 적 있나요? 사실, 고양이 집사인 에디터는 그런 순간을 굉장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헤드번팅은 “넌 내꺼야”라는 애정의 표시라고 알고 있거든요. 실제로 보호소에 입양하러 온 사람에게 머리를 부딪히는 고양이가 입양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에디터의 간절한 바람대로 고양이의 헤드번팅은 정말 애정 표시일까요? 고양이의 헤드번팅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묘의 박치기는 고양이가 자신의 페로몬을 남기고 영역을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페로몬이란 동물이 의사소통을 위해 체내에서 생성하는 물질이에요. 고양이들은 페로몬 냄새로 소통한답니다. 귀 바로 앞에 있는 향기 샘에서 나오는 페로몬을 남기기 위해 머리를 부딪히는 것이죠. 따라서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머리를 부딪히면 페로몬이 남게 돼요. 사람은 고양이가 남긴 페로몬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다른 고양이는 그 고양이가 남긴 페로몬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고양이가 여기 있었다. 당신은 이 고양이의 영역이다’라고 알리는 신호를 다른 고양이들이 알아챌 겁니다. 머리 박치기는 고양이가 머리 대 머리로 부딪힐 수도 있고, 가벼운 접촉이 될 수도 있어요. 고양이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헤드번팅하지만, 모두 ‘페로몬 표시’라는 것은 동일하답니다.
두 행동은 같지 않습니다. 머리 짓누르기란 고양이가 벽이나 코너에 머리를 밀어 넣는 행동입니다. 긴장이 풀린 상태로 보지 않죠. 머리 짓누르기가 서성거리기, 시력 변화 등의 다른 행동을 동반해 신경질환의 징후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이럴 경우 수의사를 찾아가야 해요. 반면 박치기는 고양이가 만족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장난스럽게 행동하거나, 눈을 부분적으로 감는 등 다른 편안한 행동을 수반하기 때문이죠. 고양이 머리의 페로몬은 고양이를 진정시키고 안심시키는 효과도 있답니다.
첫째, 친숙한 환경에 페로몬을 표시하기 위해서예요. 반려묘는 가구와 캣타워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문지를 수 있어요. 볼에 있는 향기 샘으로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거랍니다. 고양이가 친숙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주위 환경을 개인화하고 공간을 안전하게 만드는 거죠. 오줌으로 다른 고양이에게 영역을 도전하는 행동과 반대라고도 할 수 있어요.
둘째, 집단 향기를 만들기 위해서예요. 헤드번팅은 다른 고양이들과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연대를 쌓는 방법이기도 해요. 따라서 집단에 속한 고양이들끼리 머리를 부딪히면 냄새가 섞여 하나의 냄새가 되죠. 이 냄새가 집단 내 모든 고양이에게 ‘집단 향기’가 되어 배분된답니다.
셋째,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방법이에요. 고양이가 헤드번팅할 때, 갸르릉 소리를 자주 내기도 해요. 이는 다른 누군가가 개입하지 않아도, 그 향기를 즐기는 것처럼 행복하고 안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고양이가 혼자 얼굴을 비비고 있다면, 스스로를 진정시키거나 감정을 다스리고 있는 거랍니다.
넷째, 고양이가 반려인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에요. 때론 페로몬을 표시하고 반려인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머리 박치기는 집사의 관심을 받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반려인의 관심을 받아 볼 아래나 머리를 긁어주는 것을 받기 위해서 머리를 갖다 댄답니다. 에디터의 고양이도 궁디팡팡을 받기 위해 다가와 헤드번팅을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헤드번팅을 통해 유대를 많이 쌓을수록, 고양이는 관심과 유대감을 위해 더 많이 반려인에게 다가올 거예요.
다섯째, 새로운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친숙하지 않거나 새로 입양된 고양이가 머리를 부딪힐 때는 고양이가 어떤 사람인지 체크하는 행동이에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고양이의 반응을 지켜봐도 좋을 거예요.
에디터의 바람대로, 고양이는 친근한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 머리를 부딪힌답니다. 고양이의 간택이라고 할 수 있죠. 당신이 반려묘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헤드번팅을 받는 집사들은 환호하셔도 좋습니다. 고양이의 극찬이자 애정 표현이니까요. 고양이의 박치기에 기쁜 마음으로 화답해 주세요. 하지만 고양이의 애정 표현은 집안 다른 동물들에게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강아지나 토끼는 이를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또 고양이가 자신감이 있다면 수줍은 고양이보다 더 자주 힘을 주고 박치기를 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자신감이 강한 고양이는 다묘가정에서 ‘집단 향기’를 전달하는 지배적인 고양이가 될 수도 있어요.
고양이의 헤드번팅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지만, 헤드번팅을 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고양이의 애정 표현법이니까요. 갸르릉 거리거나, 장난스럽게 뛰거나, 꾹꾹이를 하고, 천천히 눈을 깜박이고, 반려인의 옆에서 자는 행위 모두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헤드번팅을 자주 하던 고양이가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면, 이 변화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뭔가 불편하거나 심술이 난 상태일 수 있으니까요. 수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사들은 이미 그러고 있겠지만, 이제 헤드번팅에 관해 잘 알게 되었으니, 고양이의 헤드번팅을 더욱더 사랑스럽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