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행복할 때만 골골송을 부를까?
CAMI Labs
Q: 반려묘가 그르렁거리는 것은 항상 행복, 만족 등 긍정의 표시일까요?
A: 아닙니다.
이제 막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듣기를 꿈꾸는 소리, 비로소 든든한 보호자로 인정받은 듯한 뿌듯함을 안겨 주는 소리. 골골송, 즉,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르렁 소리가 늘 좋은 뜻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골골송, 왜 부르는 걸까?
기분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고양이의 행동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골골송의 이유를 대략 다섯 가지로 추측하고 있어요.
첫째, 행복할 때
그르렁 소리는 만족, 긍정의 신호일 확률이 가장 높아요. 고양이의 동작이나 몸짓을 확인해 보세요. 귀가 앞을 향하고 있거나 편안한 얼굴이라면 행복하다는 뜻일 거에요.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그르렁 소리에서 엔진 같은 울음소리로 바뀐다면, 집사의 손길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말이랍니다!
둘째,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여느 울음소리와 마찬가지로, 그르렁 소리 역시 의사소통 수단으로 작용해요. 집사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배가 고플 때, 조금 더 높은 소리로 그르렁대며 이목을 끌고자 하죠.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없는지 잘 체크해보세요!
셋째, 고양이 언어로 말할 때
새끼 고양이는 눈을 채 뜨기도 전부터 어미의 그르렁 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느끼고, 곧잘 따라하곤 해요. 태어난 지 이틀째부터 똑같이 그르렁거리며 어미에게 인사를 할 정도랍니다. 자라면서는 고양이끼리 간단한 의사를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죠.
넷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대부분의 경우와 다르게 그르렁 소리가 불안감을 나타낼 때도 있어요. 특히 병원에서 긴장한 채 소리를 내는 고양이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르렁거리는 것이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안정시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추측하고 있답니다.
다섯째, 고통받거나 아플 때
고양이가 심한 고통을 겪거나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그르렁거린다는 관찰 결과도 여럿 있어요. 극한의 상황에서 두려움을 덜기 위해서일까요? 건강이 나쁜 고양이가 그르렁 소리를 낸다면 상태를 더욱 유심히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야옹이 너, E야, I야?
이처럼 다양한 이유를 가지는 그르렁 소리는 자주 낼수록 좋은 것일까요? 행복한 고양이일수록 그르렁거리는 빈도가 높긴 하지만, 고양이의 성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말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있듯이, 소리를 많이 내는 활발한 고양이와 차분한 고양이가 존재하거든요. 종에 따른 유전적인 차이도 있는데, 샴 고양이는 수다적인 편이고 메인 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답니다.
고양이가 자주 그르렁거리지 않는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진동만 할 뿐 볼륨이 작아서 듣지 못하는 소리도 있고, 조용하고 감정 컨트롤에 강한 성향의 고양이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평소에는 잦던 골골송이 갑자기 멈추거나, 고양이의 목소리가 낮아지고 갈라진다면 주의가 필요해요. 고양이의 목 상태가 바뀌었거나 무언가 걸려있을 수 있으니 신경을 기울여 주세요.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골골송, 상황에 따라 이유를 추측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고양이가 보내는 귀여운 시그널을 해석하며 조금 더 돈독한 사이가 되어 보세요!
내용 요약
-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골골송)는 대체로 만족과 안정감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스트레스나 통증, 불안의 표현일 수도 있다.
- 골골송은 행복, 관심 끌기, 의사소통, 긴장 완화, 심지어 건강 이상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나타나며, 상황과 함께 고양이의 다른 행동과 표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 평소와 다른 빈도나 톤의 변화가 있다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